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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걷기~시오야 마루야마 숲길을 걸으며 생각이 많은 사람은 골똘한 집중력 때문에 스스로 '생각의 늪'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 중에도 평소 생각이 많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매우 불편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많은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오히려 엄격한 잣대로 상대의 마음을 재거나 다그치기도 합니다. 사유의 골에 깊이 빠져 잠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시각이 좁아진 것이겠지요. 집중력이나 영재성이 엿보이는 모습이긴 하지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잠시 눈길을 딴 데로 돌려 한눈을 파는 여유를 가지거나,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 몸도 마음도 한결 느슨해집니다. 요즘 ..
경남생명의숲 5월 소식 숲에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얼마 전까지 솜털 무성했던 나무들마다 물이 올라 자신만의 매무새를 갖추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처음 세상에 나온 어린나무도 보이고, 그 위로 매화 모양, 병 모양, 구름 모양의 꽃나무, 작은 바람에도 노란 꽃가루를 멀리 보내기 위해 자신의 몸은 흔들어 대는 나무, 층층을 이루며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나무, 다른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무도 보입니다. 한때 사람들에게 지쳐 동네 뒷산을 자주 찾았습니다. 그리고 길 가장자리에 하얗게 꽃피어 있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그 꽃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눈 맞춤하였습니다. 하얗게 피어있는 작은 꽃들이 같은 모습 하나 없이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그 다음 날도 숲길을 걸을 때면 숲 초입에 있던 그 나무에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다..
치유의 숲~숲에 길을 묻다 봄이 오면 온 동네는 나무심기로 바쁩니다.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이건 어린나무를 심는 손길에서 먼 미래의 희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플란타 아르볼레스, 플란타 에스뻬란짜” (나무를 심자, 희망을 심자) 코스타리카의 파괴된 열대우림을 회복하기 위해 부르짖었던 슬로건입니다. 지구의 어느 곳이든 숲은 희망입니다. 숲은 희망입니다. 숲길을 걸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숲길을 걸으면 화가 가라앉고 차분해지는 느낌을 얻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숲을 찾습니다. 그래야 스스로의 울화(鬱火)를 누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공기와 재잘거리는 새소리, 초록 빛깔 희망의 세계가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숲은 자신의 몸에 어울리는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여 숲만이 가..
치유의 숲~숲생태와 마음치유 초등학교 시절이었던가... 그 시절에는 누구나 가난해서 먹거리와 입을 거리가 변변치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랫 골목에 사는 친구는 뽀얗고 통통한 손에 늘 맛있는 과자를 들고 허기진 우리의 배를 자극했던 오래된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린 소견에 난 왜 이리도 가난한 집에 태어나 먹고 싶은 과자도 마음대로 못 먹고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신을 원망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숲의 삶에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시간과 장소뿐만 아니라 여건까지도 마음대로 선택할 권리를 부여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것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불공평하게 생각하고, 태어난 환경을 억울하게 여기는 원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에게 부여한 숙명(宿命)이기도 합니다. 숲도 그렇습니다. 성숙한..
산림치유지도사 1급 문제풀이<1장 스트레스와 건강> 산림치유지도사 1급 예상문제 올립니다. 산림치유지도사 1급은 절대평가 이기 때문에 문제를 누구나 함께 공유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치유의 숲~생태맹 “벚꽃 봉오리가 얼마만큼 커졌는지 잘 보고 와야 해” 동네 어귀에 서있는 벚나무를 요리조리 둘러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돌아온 아이는 꽃봉오리의 모양과 크기를 설명하느라 끙끙댔습니다. 힘든 몸 표현이 계속되었지만 엄마의 마음속은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아이의 표정도 우스웠지만 안간힘을 다해 나타내려는 꽃봉오리를 상상하며 다가오는 봄을 슬쩍 훔쳐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태맹이란? 지금은 누구나 바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 밖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지요. 과거에는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자연의 섭리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자연을 찾지 않으면 흙냄새를 맡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자연과의 단절이랄까? 이런 현상을 요즘 들어 ‘생태맹’이란 단어로..
산림치유지도사 1급 양성교재 요약<1장 스트레스와 건강> 2019년 자료를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올립니다.
삿포로 걷기~미아노모리 삼각산 걷기 높은 산의 정상을 오르면 종종 짜릿한 쾌감을 얻기도 합니다.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는 자신감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신만의 우월감이 왜소했던 마음을 부풀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많은 사람들은 더 높은 산의 정상을 향해 무리한 발걸음을 내딛을 때가 많습니다. 낮은 산은 낮은대로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나지막한 숲길을 걸으면 강한 성취욕과는 다른 편안한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는 곧 근심의 어루만짐입니다. 근심은 갈길을 잃고 헤매는 영혼에 꼭 찾아드는 마음의 응어리이지요. 우리 마음속에 찾아오는 근심은 흉한 모습을 한 물질의 형상이 아니라, 그에 관해 우리가 사유하는 왜곡된 생각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모호한 부정적 생각으로부터 유발되는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