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1.09.01)-숲을 걷고 나서 숲을 걷고 나서 조현용 숲을 걷고 나서 숲이 보입니다. 나무가 보입니다. 풀이 보입니다. 눈을 조금 들면 나뭇가지가 보이고 그 끝으로 하늘이 보입니다. 구름이 그런 모습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숲을 걷고 나서 길이 보입니다. 흙이 보입니다. 바위도 보이고 자갈도 보입니다. 정성껏 쌓아놓은 돌탑도 보이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에는 돌탑이 참 많습니다. 걸으며 돌탑을 보면 온기가 느껴지고, 저도 돌 하나를 올려놓곤 합니다. 숲을 걷고 나서 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칡꽃이 천지네요. 바람꽃도 마타리도 배웁니다. 모르는 꽃이 많아 반갑습니다. 나무도 배웁니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자작나무 등등 숲은 그대로 나무의 집입니다. 그 깊은 초대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나무가 떨어낸 또는 떨어뜨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