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현용 교수~복조리와 조릿대 저는 요즘 겨울 산을 다닙니다. 봄, 여름, 가을과는 다른 특별한 맛과 멋이 있습니다. 겨울 산에 오르다보면 다 떨구고 선 나무의 모습에 황량함을 느낍니다. 물론 모든 것을 떨어뜨렸기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 비우고 나면 새롭게 보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삶의 이치가 그렇겠지요. 겨울 산에서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나 주목의 푸름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걸으면서 온통 푸른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길가가 마치 한여름처럼 푸릅니다. 바로 조릿대입니다. 놀랍게 푸릅니다. 조릿대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잎이 긴 타원형입니다. 조릿대에 대해서 찾아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아무래도 제 눈을 끄는 것은 줄기는 조리(笊籬)를 만드는 데 쓴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