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숲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치유의 숲~봄숲으로 이끔 겨울 문간에 선 봄 숲은 일개미처럼 소리 없이 분주합니다. 봄볕 따라 엄청난 계획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뒤 숲에도, 앞 숲에도, 여기저기 싹 틔우는 소리 요란하지만 정작 숲 속은 고요합니다. 거기에는 오래 참았던 희망, 기대, 놀람, 의연이 있을 것입니다. 도시숲에도 봄은 오지만, 새들이 지저귀는 이 곳만 못합니다. 초록의 녹시율이 낮아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히 숲으로 향합니다. 놀라운 숲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염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숲 이른 봄 숲은 티끌 하나 걸치지 않은 나목으로, 온 혼을 태우며 땅을 버티고 서서, 몸이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참았던 속을 싹으로 내밉니다. 어린 우리를 잠재우고 꼼꼼히 가계부를 정리하는 어머니 손놀림처럼 가지마다 새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