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삿포로 걷기~'오호츠크1호 특급열차'를 타고 '아바시리'로 삿포로는 오늘 아침도 흰 눈이 펑펑 내립니다. 홋카이도의 3월은 애기괭이눈이 싹트는 한국의 3월과는 사뭇 다릅니다. 긴 겨울 터널을 지나며, 고향에서 볼 수 없던 눈을 한없이 볼 수 있긴 했지만, 오랜 시간을 대부분 혼자 혹은 작은 공간에 갇힌 듯 지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눈과 함께 마치 불통의 시간을 맞이한 듯 서로 간의 왕래도 불편해집니다. 사람들의 걸음은 쌓인 눈으로 인해 오히려 빨라지고, 시선은 미끄러운 얼음길에 고정되어야 합니다. 눈(眼)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미끄러지기 일쑤인 눈길을 걸으며, 눈(雪)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느끼곤 합니다. 꼭 만나서 소통해야 할 중요한 일들도 눈으로 인해 대부분 SNS를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렵게 만나는 번거로움을 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