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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2.3.14)-신어 유행어의 세계, 언젠가는 지나간다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522&fbclid=IwAR0vfrf6nWmEmdwAisqggCIy9idWY3Mn4h0dZhwUjLm_TKT4MxAyNDRYwW4 [우리말로 깨닫다] 신어 유행어의 세계, 언젠가는 지나간다 - 재외동포신문 2020년은 20이 두 번 반복되어 왠지 기분이 좋은 해였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일본이 하계 올림픽을 그 해로 유치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20년의 시작은 끔찍했습니다. 코로나가 급속도 www.dongponews.net
조현용 교수~나를 살리는 몸의 말 우리의 몸은 힘들 때 신호를 보냅니다. 힘들다고. 정말 너무 힘들다고.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더 힘들어지거나 아주 끝이 납니다. 그런데 내가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이 알아차리고 대비를 해 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몸은 참 신기한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 하는 수많은 행위는 사실 이런 신비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답답할 때 하는 행위를 볼까요? 여러분은 힘이 들 때 어떤 행동을 합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런 행위의 이유나 원리 등을 살펴보는 일은 아주 흥미로운 일입니다. 전문가들이 본다면 수많은 논문거리일 수 있겠습니다. 한편 논문으로 쓴다면 머리가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
조현용 교수~아름다운 우리말(22.02.20)-호두 두 알 https://news.koreadaily.com/2022/02/20/society/opinion/20220220165253497.html?fbclid=IwAR3x1DL0E97L7nZLqCYlWIqIAkOGF75I7SMtd6PreRqvTRqhmYhRPxuWL_0 [아름다운 우리말] 호두 두 알 news.koreadaily.com
조현용 교수~친하게 지내세요 ‘친하다’라는 말은 물론 한자 친(親)에 ‘하다’가 붙은 말입니다. 저는 1음절 한자에 ‘하다’가 붙는 말을 볼 때마다 우리말에 한자가 폭넓게 들어와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친이라는 말은 혼자는 쓰이지 않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친하다의 반대말은 한자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굳이 만들어 쓰자면 ‘혐(嫌)하다’ 정도를 쓸 수 있을까요? 아무튼 반대말이 없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말은 가능하면 만들지 않고, 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 쓰며 살기에도 짧은 세상 아닌가요? ‘친’이 들어가는 말은 다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친의 기본적인 의미가 가깝다는 의미니까 그런 느낌이 들 겁니다. 친하다라는 말은 이런 느낌의 시작점입니다. 다른 단어도 생각해 볼까요? 친하니까 친구(親..
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2.2.10)-다시 윤동주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1454&fbclid=IwAR2swEicSLoPQKTcHCqsF1NULrcrj2OCXIsAToDxzI-E6YQ6O467tkWjszk [우리말로 깨닫다] 다시 윤동주 - 재외동포신문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시라면 윤동주의 ‘서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달래꽃에 한국인의 사랑과 정서, 한이 담겨있다면 윤동주의 서시에는 절실함 또는 www.dongponews.net
조현용 교수~회심곡과 효도 저는 요즘 회심곡(悔心曲/回心曲)을 배웁니다. 김영임 선생이 불러서 더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불교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마도 무속에서 시작되었을 음악이 불교와 만나 회심곡이 된 듯합니다. 전체적인 리듬이 무속적이기도 합니다. 허나 내용을 살펴보면 유교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회심곡의 내용은 모든 종교의 근원인 조상숭배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효도가 종교의 시작인 셈입니다. 저는 회심곡 마지막에 나오는 ‘부모님께 효도하며 할 일을 합시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크게 닿습니다. 본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회심곡은 불교의 부모은중경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를 갚지 못해 후회하고, 효도를 권하는 내용이 전체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현용 교수~복조리와 조릿대 저는 요즘 겨울 산을 다닙니다. 봄, 여름, 가을과는 다른 특별한 맛과 멋이 있습니다. 겨울 산에 오르다보면 다 떨구고 선 나무의 모습에 황량함을 느낍니다. 물론 모든 것을 떨어뜨렸기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 비우고 나면 새롭게 보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삶의 이치가 그렇겠지요. 겨울 산에서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나 주목의 푸름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걸으면서 온통 푸른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길가가 마치 한여름처럼 푸릅니다. 바로 조릿대입니다. 놀랍게 푸릅니다. 조릿대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잎이 긴 타원형입니다. 조릿대에 대해서 찾아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아무래도 제 눈을 끄는 것은 줄기는 조리(笊籬)를 만드는 데 쓴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요..
조현용 교수~박물관은 살아있다 박물관은 왜 갈까요? 박물관의 전시물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은 영원한 삶의 증거입니다. 우리 삶이 영원하다고 할 때, 그 시작은 기억에 있을 겁니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행복합니다. 박물관은 조상들의 간절함이고, 우리 조상의 삶 그 자체입니다. 박물관에서 선조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박물관에서 간절함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은 많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상징물은 저마다 사연이 있을 겁니다. 상징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나 만든 사람, 그 앞에서 기도한 사람이나 모두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사연은 눈물에 눈물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사연이 이루어졌기 바랍니다. 아니 사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간절함에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