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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걷기~나카지마 공원의 호헤이칸 천천히 걸으면 평소에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풍경의 시시콜콜하고 섬세한 부분이 느린 움직임으로 다가옵니다. 느린 걸음을 통해 둘레의 작은 움직임과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법을 배워봅니다. 삿포로 파크 호텔의 점심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깔끔한 메뉴와 맛깔스러운 소스를 곁들인 치킨요리의 진수 후식이 주는 혀끝의 달콤함에 이은 라떼 한잔~ 1874년 지금의 '창포못'은 나무를 저장해 두는 장소였지만, '황폐해진 나무 저장소를 공원으로'라는 지역주민의 건의로 번화가 스스키노 바로 옆에 위치한 '나카지마 공원'은 지금은 눈으로 덮여있지만, 산벚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포플라,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등 울창한 숲을 자랑합니다. 국가중요문화재 영빈관 '호헤이칸', 다실 '핫소안'과 규모는 작지만 천문..
삿포로 걷기~홋카이도 대학을 흐르는 사쿠슈 코토니강 그 지역의 문화를 알려면 그 곳의 대학을 가봐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따라... 홋카이도대학교를 어슬렁거렸습니다 아직 여기는 겨울. 푸른숲을 보기는 이릅니다 홋카이도대학 하면 농학부건물이 떠오르고... 무엇보다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삿포로 농학부 초대 교감의 "Lofty ambition, Be ambitious!"라는 명언은 홋카이도대학의 모토입니다. 삿포로 농학부 제2농장은 건축사에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문화재가 되었고, 식물원은 4,000종을 보존 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습지를 중요하게 여겨, 교내에 사쿠슈 코토니강을 재생시켜 흐르게 했는데... '사쿠슈'는 바다쪽에 흐르다 '코토니'는 움푹패인 넓은 땅 그래서 '窪地를 흐르는 강들 중 도요히라강에 가장 가까운 강'이라는 뜻입니다^^ ~홋카이도 대..
북해도 그냥걷기 삶의 언저리를 어정거리다 그냥... 걷기를 시작해 봅니다 산다는 것은 길을 떠나 걷는 일이기에 '月숲'을 걸었습니다 처진 사람은 걸을 수 없기에... 살아있음을 느끼며 다시 길을 걸어봅니다 언어 이전에 땅이 있었기에 땅은 언어에 앞서고... 그런 연유로 北海道의 숲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시작합니다
숲기행~노도를 걸으며 남해 푸른 물결이 섬을 떠받혀 올리는 듯 파도칩니다. 섬은 파도 위에서 떠 놀고 갈매기는 초록섬을 한가로이 맴돕니다.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 ‘노도’ 거기에는 남해바다가 있고 남해하늘이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은 본디 하나였다고 했던가... 하늘이야 누구의 하늘이든 무슨 상관이 있냐마는 남해바다는 다릅니다.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백련마을에서 남서쪽바다를 바라보면, 앵강만의 남쪽 끝 그 바다위에 동그마니 떠있는 외딴섬 ‘노도’ 옛 사람들은 이 섬을 삿갓을 닮았다고 삿갓섬이라 했다가, 임진왜란 때 섬에서 자란 나무로 배를 젓는 노를 만들어 ‘노도’라고 불렀다는... 들려오는 이야기... 반짝이는 은빛물결이 보석처럼 부서지는 바다를 저 멀리하고 어렴풋이 남면 가천 다랭이 마을이 보이고, 해넘이 때가 되면 무..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숲을 걸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떠오른 생각, 들은 숲 소리, 맡은 숲 내음,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