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2)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현용 교수~아름다운 우리말(22.02.20)-호두 두 알 https://news.koreadaily.com/2022/02/20/society/opinion/20220220165253497.html?fbclid=IwAR3x1DL0E97L7nZLqCYlWIqIAkOGF75I7SMtd6PreRqvTRqhmYhRPxuWL_0 [아름다운 우리말] 호두 두 알 news.koreadaily.com 조현용 교수~친하게 지내세요 ‘친하다’라는 말은 물론 한자 친(親)에 ‘하다’가 붙은 말입니다. 저는 1음절 한자에 ‘하다’가 붙는 말을 볼 때마다 우리말에 한자가 폭넓게 들어와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친이라는 말은 혼자는 쓰이지 않는 말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친하다의 반대말은 한자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굳이 만들어 쓰자면 ‘혐(嫌)하다’ 정도를 쓸 수 있을까요? 아무튼 반대말이 없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말은 가능하면 만들지 않고, 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 쓰며 살기에도 짧은 세상 아닌가요? ‘친’이 들어가는 말은 다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친의 기본적인 의미가 가깝다는 의미니까 그런 느낌이 들 겁니다. 친하다라는 말은 이런 느낌의 시작점입니다. 다른 단어도 생각해 볼까요? 친하니까 친구(親.. 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2.2.10)-다시 윤동주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1454&fbclid=IwAR2swEicSLoPQKTcHCqsF1NULrcrj2OCXIsAToDxzI-E6YQ6O467tkWjszk [우리말로 깨닫다] 다시 윤동주 - 재외동포신문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시라면 윤동주의 ‘서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달래꽃에 한국인의 사랑과 정서, 한이 담겨있다면 윤동주의 서시에는 절실함 또는 www.dongponews.net 경남생명의숲 2022년 3월 소식지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 김인성 -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초록으로 빛나는 햇살 투명한 잎맥 사이 고운 이파리 때문은 아닙니다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가지 사이로 묻어나는 그녀의 입김처럼 향기로운 꽃 내음 때문은 아닙니다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담갈빛 수수한 세월 숨길 수 없어 패인 갈라터진 수피 때문은 아닙니다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사소한 어려움 거친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힘없이 눕지 않으며 내가 나무를 사랑함은 어쩌면... 아기 진홍가슴새 울음에도 마음 깊숙이 배인 담담함 말없는 침묵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https://blog.naver.com/gnforest2/222660152110 수풀에서(2022년 3월) (사)경남생명의숲 회원가입 신청서(네이버폼) : http://naver.me/5yrYIRCE bl.. 조현용 교수~회심곡과 효도 저는 요즘 회심곡(悔心曲/回心曲)을 배웁니다. 김영임 선생이 불러서 더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불교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마도 무속에서 시작되었을 음악이 불교와 만나 회심곡이 된 듯합니다. 전체적인 리듬이 무속적이기도 합니다. 허나 내용을 살펴보면 유교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회심곡의 내용은 모든 종교의 근원인 조상숭배 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효도가 종교의 시작인 셈입니다. 저는 회심곡 마지막에 나오는 ‘부모님께 효도하며 할 일을 합시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크게 닿습니다. 본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회심곡은 불교의 부모은중경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이를 갚지 못해 후회하고, 효도를 권하는 내용이 전체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현용 교수~복조리와 조릿대 저는 요즘 겨울 산을 다닙니다. 봄, 여름, 가을과는 다른 특별한 맛과 멋이 있습니다. 겨울 산에 오르다보면 다 떨구고 선 나무의 모습에 황량함을 느낍니다. 물론 모든 것을 떨어뜨렸기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 비우고 나면 새롭게 보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삶의 이치가 그렇겠지요. 겨울 산에서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나 주목의 푸름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걸으면서 온통 푸른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길가가 마치 한여름처럼 푸릅니다. 바로 조릿대입니다. 놀랍게 푸릅니다. 조릿대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잎이 긴 타원형입니다. 조릿대에 대해서 찾아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아무래도 제 눈을 끄는 것은 줄기는 조리(笊籬)를 만드는 데 쓴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요.. 조현용 교수~박물관은 살아있다 박물관은 왜 갈까요? 박물관의 전시물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은 영원한 삶의 증거입니다. 우리 삶이 영원하다고 할 때, 그 시작은 기억에 있을 겁니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행복합니다. 박물관은 조상들의 간절함이고, 우리 조상의 삶 그 자체입니다. 박물관에서 선조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박물관에서 간절함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은 많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상징물은 저마다 사연이 있을 겁니다. 상징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나 만든 사람, 그 앞에서 기도한 사람이나 모두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사연은 눈물에 눈물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사연이 이루어졌기 바랍니다. 아니 사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간절함에 서로 .. 조현용 교수~소망이 간절하다 소망(所望)은 ‘바라는 바’라는 뜻입니다. 소원(所願)도 같은 뜻입니다. 역시 ‘바라는 바’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왠지 저는 소망이라고 하면 조금 더 개인적이고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소원이라고 하면 우리의 소원 ‘통일’이 떠올라서 그럴까요? 소원을 빈다는 말에서도 왠지 거창한 느낌이 납니다. 일생을 두고 이루어야 할 느낌이 드는 어휘가 소원입니다. 한편 소망은 작은 소망부터 하나씩 떠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작지만 담아두고 싶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소망을 담았다고 표현합니다. 소망은 늘 담아두고,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는 우리의 간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소망은 멀리 저만치 떨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소망은 곁에.. 이전 1 2 3 4 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