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현용 교수~복조리와 조릿대 저는 요즘 겨울 산을 다닙니다. 봄, 여름, 가을과는 다른 특별한 맛과 멋이 있습니다. 겨울 산에 오르다보면 다 떨구고 선 나무의 모습에 황량함을 느낍니다. 물론 모든 것을 떨어뜨렸기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 비우고 나면 새롭게 보인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삶의 이치가 그렇겠지요. 겨울 산에서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나 주목의 푸름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거나 길을 걸으면서 온통 푸른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길가가 마치 한여름처럼 푸릅니다. 바로 조릿대입니다. 놀랍게 푸릅니다. 조릿대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잎이 긴 타원형입니다. 조릿대에 대해서 찾아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아무래도 제 눈을 끄는 것은 줄기는 조리(笊籬)를 만드는 데 쓴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요.. 조현용 교수~박물관은 살아있다 박물관은 왜 갈까요? 박물관의 전시물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은 영원한 삶의 증거입니다. 우리 삶이 영원하다고 할 때, 그 시작은 기억에 있을 겁니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행복합니다. 박물관은 조상들의 간절함이고, 우리 조상의 삶 그 자체입니다. 박물관에서 선조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박물관에서 간절함을 만날 수 있는 순간은 많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상징물은 저마다 사연이 있을 겁니다. 상징물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나 만든 사람, 그 앞에서 기도한 사람이나 모두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사연은 눈물에 눈물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사연이 이루어졌기 바랍니다. 아니 사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간절함에 서로 .. 조현용 교수~소망이 간절하다 소망(所望)은 ‘바라는 바’라는 뜻입니다. 소원(所願)도 같은 뜻입니다. 역시 ‘바라는 바’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왠지 저는 소망이라고 하면 조금 더 개인적이고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소원이라고 하면 우리의 소원 ‘통일’이 떠올라서 그럴까요? 소원을 빈다는 말에서도 왠지 거창한 느낌이 납니다. 일생을 두고 이루어야 할 느낌이 드는 어휘가 소원입니다. 한편 소망은 작은 소망부터 하나씩 떠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기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작지만 담아두고 싶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소망을 담았다고 표현합니다. 소망은 늘 담아두고,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언제라도 꺼내서 볼 수 있는 우리의 간절함을 담고 있습니다. 소망은 멀리 저만치 떨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소망은 곁에.. 조현용 교수~아름다운 우리말(22.01.09)-판굿을 하다. https://news.koreadaily.com/2022/01/09/society/opinion/20220109151545211.html?fbclid=IwAR1UcDf6xRimpxr-ckBbTZxmN2uuMBHdVBCVaf5Neaqqjwc0luphdk55AhA [아름다운 우리말] 판굿을 하다 news.koreadaily.com 조현용 교수~아름다운 우리말(21.12.26)-어깨춤이 절로 나다. https://news.koreadaily.com/2021/12/26/society/opinion/20211226165153524.html?fbclid=IwAR1dS6TEcdqVMWu30p98-G0edrrdUfys0Nq7sZlRWCRw55X2CcDkwCpxSOE [아름다운 우리말] 어깨춤이 절로 나다 news.koreadaily.com 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1.12.24)-천국이 따로 없다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175&fbclid=IwAR0gfVNyjDrp2sy5LPImfk9DwA-3bUceuV8a-Y4kuwjJfnnMzP2EM2Ib8T4 [우리말로 깨닫다] 천국이 따로 없다 - 재외동포신문 종교를 믿는 많은 사람의 소망은 천국이나 천당에 가는 것입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이 좋은 곳이라고 하니 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고통스 www.dongponews.net 종교를 믿는 많은 사람의 소망은 천국이나 천당에 가는 것입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사람들이 좋은 곳이라고 하니 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고통스러우니 다음 세상에서.. 조현용 교수~우리말로 깨닫다(21.12.06)-산으로 가다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064&fbclid=IwAR0dauiBD4n81HE1p7Fl5ty1BagIoI-jDR9AB8bn6nbR2xWBN0jFP7MuZAw [우리말로 깨닫다] 산으로 가다 - 재외동포신문 우리는 이야기를 하다가 주제에서 벗어난 말을 하거나 방향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는 표현을 합니다. 정답과는 상관없는 방향을 향하는 것이기에 길을 잃었다고 하는 것 www.dongponews.net 조현용 교수~팡팡통통 팡팡 통통 조현용 며칠 전에 공연 영상을 찍을 일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찍힐’ 일입니다. 사물을 비롯한 우리 악기 그리고 서양 악기, 민요가 어우러지는 공연입니다. 저로서는 좀 특이한 일이었습니다. 어려서 특별히 음악을 배울 기회가 없었고 소질도 없었기에 공연에 참가할 일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 시절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도 무척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연극을 했던 기억, 문학의 밤에서 시낭송을 했던 기억 모두 기쁘고 고마운 추억입니다. 아무튼 음악으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던 저에게 2019년 귀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장구를 배우게 된 겁니다. 장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릴 걸.. 이전 1 2 3 4 다음